당뇨병이 얼마나 잘 조절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바로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임. 먼저 공복혈당의 중요성과 목표치를 알아보고, 당화혈색소의 개념과 목표치에 대해 살펴보자.
공복혈당 중요성
당뇨 또는 당뇨 전 단계라고 진단받았다면, 반드시 집에서 혼자 공복혈당을 매일 확인하는 걸 습관화해야 한다. 물론, 매끼 식전, 그리고 취침 전까지 7번 이렇게 보면 좋지만, 사실 너무 번거롭고, 스트레스라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이다.
그러니 공복당 한 번이라도 꼭 매일 같이 확인해봐야 함. 이때 공복은 8시간 금식인데, 밤 12시부터 금색해서 아침 8시에 당을 확인하는 거다. 당뇨가 조절이 잘 되는 사람들도 그냥 습관적으로 매일 아침 한 번 공복혈당은 봐야 함.
이게 중요한 이유는 예를 들어 환자가 전날 저녁에 늦게 많이 먹었다고 치자. 그러면 다음 날 아침에 공복혈당이 올라감. 이 경우 환자 스스로 상승한 공복혈당에 신경을 쓰고, 그날은 운동도 하고, 식사량도 줄이는 등 관리를 하면, 다음날 아침에는 공복혈당이 떨어짐.
이렇게 긴장을 하면서 매일 몸 관리를 하게되는데, 일주일에 한 번 공복혈당을 재거나 병원에서만 피검사를 한다? 이러면 매일 아침 공복혈당을 보는 것보다는 긴장감이 떨어지고, 나태해지기 때문에 몸 관리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음. 당뇨는 평생 안고 가야 하는 병이다. 즉, 스스로의 관리가 핵심임.
당뇨는 식이조절, 운동습관 등에 의해서 조절이 안 되는 순간들이 모인다. 그렇게 안 좋은 상태가 모이면, 합병증 발생을 단축시킬 수밖에 없음. 당뇨에서 합병증은 언젠가 오는 일임. 다만, 이것이 20년 뒤에 오느냐, 5년 만에 오는가의 차이인 거지 당뇨에서 합병증은 당연한 거다.
그러니 열심히 당 조절을 하는 것이 필수임. 스스로 검사하는 걸 놓치면 안 되는데 그 방법이 매일 아침 공복혈당을 보는 거다. 하루에 한순간이라도 본인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바로 공복혈당을 매일 재는 것의 의미이다.
공복혈당 목표치
공복혈당 수치 기준
- 정상인 = 99까지
- 공복혈당 장애 = 100 ~ 125 당뇨 전 단계
- 당뇨 가능성 단계 = 126 이상
- 당뇨 = 공복혈당 2번 연속 126 이상
당뇨 환자들은 당뇨약을 시작했으니까 정상인처럼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들 하는데, 저혈당은 훨씬 조심해야 한다. 당뇨병은 높은 당을 낮추지 못하는 것도 당뇨지만, 낮은 당을 올리지 못하는 것도 당뇨의 특징임. 그래서 80, 70 이렇게 떨어지면,
사실 60, 50까지 금방 떨어짐. 그러면 저혈당 증상들, 눈앞이 컴컴하고, 식은땀이 나며, 두근거리는 등 나중에는 기절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오는 거다. 그러니 너무 낮은 수치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원래 손가락 끝 모세혈관으로 확인한 식전 공복혈당의 목표치는 당뇨환자에서 80~130으로 보고 있음.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저혈당을 조심해야 하기에 아무리 낮아도 90 이하로 낮아지는 건 안된다. 그리고 가장 적절한 조절 수치는 100~130 사이가 가장 좋음.
그런데 어느 날 공복혈당이 135가 나왔다면, 꼭 전날 저녁에 무엇을 먹었는지 기록하자. 늦게까지 먹거나 외식 혹은 과식을 한 날은 다음날 혈당이 바로 올라옴. 기록하는 습관을 통해 공복혈당 재는 의미와 동일하게 자각할 수 있음. 많이 먹은 날은 올라있고, 운동을 하면, 떨어진다는 걸 느끼면서 당 조절에 더 노력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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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혈색소 의미
당화혈색소 (Glycated hemoglobinm, HbA1c), 즉 당화 헤모글로빈은 최근 3개월간 혈당 조절 상태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공복혈당은 바로 전날에 식이습관이나 운동 영향이 크기에 아무리 평상시에 혈당이 조절 잘 돼도 전날 밤 12시까지 치킨이나 술을 먹으면 다음날 공복혈당은 쫙 올라감.
그렇지만, 이 당화혈색소는 바로 전날 많이 먹었다고 해서 크게 오르거나 적게 먹었다고 많이 떨어지지 않음. 최근 3개월 간의 평균치를 나타내는 거라 며칠 동안 뭘 어떻게 먹는다고 변하지 않고, 공복으로 검사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당화혈색소는 무엇이길래 이러한 기록들을 알려줄까?
사람 피에는 적혈구라는 세포가 있다. 돌아다니면서 산소를 운반하는데, 이 적혈구 안에는 헤모글로빈이 잔뜩 들어있음. 이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잡아서 운반하는 기사 역할이다. 그리고 적혈구 말고도 포도당 혈당이 있는데, 그 혈당, 당이 이 혈색소에 들러붙어 당화 시킨 것이 당화혈색소이다.
혈색소가 전체 100개 일 때는 그중에서 4~5개에 당이 가서 달라붙음. 그래서 전체 혈색소 대비 당화혈색소의 %가 100개당 4~5개 즉, 4~5.5% 정도가 정상인의 수치이다. 그런데 당이 너무 많아지면, 100개 중에서 10~11개 이렇게 붙어버림.
비유를 하자면, 탕수육 100개가 있다고 치자. 이것을 아주 묽은 달달한 소스에다가 탕수육 100개를 부었다가 꺼내면, 탕수육마다 약간 차이가 있을 거임. 달달한 정도로 수치를 따지자면, 1~100까지일 때 4~5 정도만 달달한 탕수육이다.
그런데 탕수육 100개를 아주 진하면서 달달한 소스에다가 부어버렸다고 치자. 그러면, 탕수육 100개 전체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매우 단 탕수육이 됨. 당도를 지수로 따지자면, 1~100까지 중에서 한 10~15까지 정도의 당도이다.
그래서 이 당도가 5/100인지 15/100인지가 바로 당화혈색소 수치이다. 그리고 이렇게 소스에 절여진 탕수육 100개가 있는데, 이걸 하나씩 먹으면, 다시 일반 탕수육을 넣어주는 식으로 계속 교환이 된다. 어떻게 바뀌느냐,
혈색소라는 걸 품고 있는 적혈구의 수명이 120일 정도이다. 그리고 당화가 된 혈색소는 수명이 더 적은 90일 정도임. 그래서 90일 동안 계속 실시간으로 적혈구는 생성돼서 나옴. 일반 탕수육이 나오는 거다. 그리고 소스에 절여진 탕수육은 먹어서 없어지는 것임.
그러면, 90일이 지나면, 1일 때의 몸속 적혈구 전체와 90일이 지난 몸 속 적혈구 전체가 전부 바뀌어져 있는 거다. 한 개씩 갈아져서 90일 후에는 100개가 싹 바뀌는 거다. 그래서 이 1일째와 90일째의 100개를 1일째에 넣었다가 90일째에 100개를 싹 빼고, 100개 넣는 것이 아니고,
첫날부터 90일째 사이에 한 개씩 먹어 가면서 새로운 탕수육을 하나씩 집어넣어주는 개념임. 그러다 보니까 1일부터 90일 사이에 이 1일 차, 2일 차, 30일 차, 60일 차에 들어간 탕수육들이 그때 당시 피의 당도에 따라서 얼마나 적혈구 속에 혈색소가 당화가 되는지가 다름. 그래서 3개월간의 평균 수치를 도출하는 거다. 즉, 부먹 하는 탕수육들 간의 당도가 전부 다른 거다.
당화혈색소 목표치
이제 당화혈색소 목표 수치를 알아보자. 6.5%가 넘어가면 당뇨로 진단함. 보통 이제 7~8%에서 당뇨로 진단을 받는데, 국내 당뇨 환자들의 목표 당화혈색소 수치는 6.5% 이하로 낮추는 것임. 즉, 당뇨 진단 수치 이하로 떨어트리는 건데, 공복혈당과 마찬가지로 당화혈색소도 너무 정상인과 같은 수치를 바라는 것도 무리가 있음.
5.6% 미만 이렇게 정상과 똑같은 수치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버리자. 이유는 오히려 당화혈색소도 5.6% 미만으로 낮추면, 각종 신장질환의 발생 위험률이 증가하고, 오히려 사망률이 올라간다는 보고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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