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자고 먹던 영양제인데 오히려 수면을 방해하고 몸 컨디션을 망친다니.. 영양제의 부작용 대부분은 과다 복용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섭취할 때 나타나지만 때로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섭취해도 부작용은 나타난다. 하지만 이게 영양제의 부작용 때문인지 다른 이유로 나타난 변화인지 구분하는건 어렵다.
따라서 본인이 섭취하고 있는 영양제에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을지 간단히라도 미리 체크해 두는 것이 좋음. 그래야 어떤 변화가 나타났을 때 원인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다.
불면증 악화시키는 영양제들
1. 카페인 함류된 영양제
주로 에너지 부스틱 영양제나 다이어트 영양제가 여기 해당된다. 카페인이 들어있으니 잠이 안 오는 게 당연하지 싶지만 문제는 섭취 중인 제품에 카페인이 포함된 건지 아닌지 잘 오르고 섭취하는 경우가 많음.
우리나라의 경우 카페인이 일정량 이상으로 포함될 때 고카페인 함류 제품임을 겉면에 눈에 띄게 표기해야한다. 하지만 미국 직구 제품은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제품의 라벨을 보면 작은 글씨로 여러 가지 성분이 쓰여 있는데 카페인은 밑에 작게 표기됨.
성분표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발견할 수 있겠지만, 라벨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 섭취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카페인에 예민하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 실제로 카페인은 포함되어 있으나 카페인이라고 직접적으로 표기하지 않는 제품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과라나 추출 분말이다. 이 성분은 천연 카페인이라 불리며 적지 않은 함량의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음.
에너지 드링크나 부스터 영양제 그리고 다이어트 영양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 성분도 라벨에 작게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꼼꼼히 살펴봐야함. 그리고 과라나만큼은 아니지만,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는 몇 가지 성분이 더 있다.
다이어트에 쓰이는 녹차 추출물이나 혈액순환 목적으로 쓰이는 코코아 추출물도 소량이지만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다.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잠을 설치거나 불안 초조해지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2. 비타민 D
비타민 D는 원래 수면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제로써 비타민 D가 결핍되는 경우 불면증이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불면증이 있으면 비타민D는 꼭 챙겨라 하는 이야기가 많다. 맞는 말임.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은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함으로써 불면증이 해결될 수도 있다.
하지만 비타민D가 몸에 이미 충분한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필요 이상으로 고용량의 비타민 D를 섭취해 버리면 오히려 수면을 방해하고 불면증을 야기할 수 있다. 2013년에 한 연구에서는 매일 800iu의 비타민 D를 섭취한 군과 비교했을 때 3주마다 7만 5,000iu의 비타민 D를, 즉 하루 4,370iu의 비타민 D를 투여받은 군에게서 멜라토닌 생성이 크게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좋은 비타민D 섭취 방법은 결핍을 해소하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용량을 선택해 섭취하는거다. 평생 비타민 D를 섭취하지 않았고. 결핍의 우려가 큰 사람의 경우에만 4000에서 5000 수준으로 3개월 정도 단기간만 섭취하고 뒤로는 1000에서 2000iu 수준으로 낮춰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3. 코큐텐
코큐텐은 에너지를 생성하고 심장 건강을 서포트하는 성분이다. 그런데 몇몇 연구에서 코큐텐을 섭취한 피험자의 수면의 질이 저하가 관찰되었다. 코큐텐을 저녁에 섭취하는 경우 100미리그램 수준의 용량에서도 가벼운 불면 증상이 보고된 바 있고 300미리 고용량으로 섭취한 연구에서는 낮에 섭취를 했는데도 일부 피험자의 수면의 질이 저하되기도 했다.
만약 불면증에 시달리는 중 코큐텐을 저녁 시간에 섭취하고 있었다면 오전 시간으로 옮기길 권함. 그래도 불면증이 해결이 안 된다면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자.
4. 비타민B12
많은 사람이 섭취하는 영양소 중 하나인 비타민 B12도 일부 사람에게 불면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에서 언급한 성분들 만큼 인과관계가 잘 입증된 부작용은 아니지만, WHO에 보고된 비타민B12의 부작용 2,470 건 중 23건이 불면증에 관한 것이었고 비타민B12 결핍으로 인해 고용량의 비타민B12를 주사로 투여받은 사람에게 극심한 불면증이 며칠간 지속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어떤 관찰 연구에서는 비타민B12 수치가 높은 사람에게서 불면증을 겪는 빈도가 더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만약 불면증으로 고생 중이라면 게다가 고용량의 비타민B군 제품 섭취 중인 케이스라면 B12가 더 낮은 제품을 선택함으로써 불면증 증상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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